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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고아’ 무섭게 는다
01-11-21 11:13 2,018회 0건
부모가 이혼하면서 내팽개치는 ‘이혼고아’들이 급증하고있다. 전국 270여 양육시설마다 이혼고아들이 북적댄다.

일부 이혼부모들은 경제적인 능력으로 아이의 양육을 포기하지만, 일부는 재혼 때 아이가 ‘혹’이 될 것을 우려해 이같은 짓을 저지르는 것으로 풀이된다.툭하면 이혼하고 쉽사리 재혼하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다.

그러나 당국은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이혼고아를 ‘나 몰라라 ’ 하고 있다.실태 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어,이혼고아는 정부대책의 사각지대로 남고 있다.

2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전국 양육시설 270곳에 새로 들어온 ‘요보호 아동’은 모두 5,228명에 이른다.이런 추세라면 연말쯤 8,000∼9,000명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상반기중에는 ‘요보호 아동’이 4,050명이었고 연말까지는 7,760명 이었다.요보호 아동이란 부모이혼,부모사망,아동학대 등으로 돌봐줄 보호자가 없는 아동을 뜻한다.

그러나 이 중 이혼고아만 따로 얼마인지는 아무도 모른다.다만 절반 쯤에 육박할 것으로 짐작할 뿐이다.

이와 관련,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승권(金勝權)박사는 “정확한 통계 작업이 없어 구체적인 숫자는 알 수 없지만 보육원생의 40∼50%가 이혼고아들로 추정되며,따라서 연말쯤에는 4,000여명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3세의 기아 68명을 보호하고 있는 서울 노량진의 성로원 아기집 김아리 총무는 “부모가 모두 죽어 맡겨진 아이등 전통적인 의미의 고아는 이제 거의 사라졌고 대부분 부모가 버린 아이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지역의 요보호 아동에 대한 상담과 보호시설배치를 담당 하는 서울시립아동상담소에 따르면 지난 1∼9월까지 서울에서 발생한 347명의 요보호아동 가운데 부모가이혼한 아이는 81명에 이르렀다. 반면 부모가 사망한 전통적인 ‘고아’는 21명에 불과했다.

대한매일 <이창구 기자 window2@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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