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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컴퍼니] 신세계 "희망배달 캠페인"
06-07-07 09:32 2,299회 0건
[한국일보 2006-07-02 19:06]

"신세계가 희망을 배달해 드립니다."

신세계가 3월부터 시작한 희망배달 캠페인이 업계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이 캠페인은 1999년 윤리경영을 선언한 신세계가 지속적으로 펼쳐온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한 것.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기부문화를 정착하려는 것이 회사측 의도이다.

한국복지재단과 공동진행중인 희망배달 캠페인은 지금까지 기업 주도로 해오던 사회봉사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이 기부의 중심이 되고 회사가 이를 시스템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즉 사원 한명이 자신의 후원구좌(1구좌 2,000원)에 기부하면 회사에서도 같은 금액을 보탠다. 사원과 회사가 같은 금액을 납입하는 개인연금에서 형식을 빌려온 것이다. 이렇게 조성된 기금은 소외 아동과의 1대1 결연이나 난치병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이 캠페인을 벌인 지 4달 만에 1만1,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참가했다. 현재까지 임직원이 마련한 기부금은 3억2,000만원 가량. 매달 8,000만원을 모은 셈이다. 여기에 회사가 부담하는 돈을 합쳐 현재 6억4,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명희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이 각각 500구좌(100만원)씩, 구학서 사장은 300구좌, 정용진 부사장 400구좌를 매달 기부하고 있다. 그룹사 간부들만 7,925구좌(1,545만원)를 가지고 있다. 이 기금 중 개인기부 모금액은 한국복지재단에서 후원하는 결연아동에게 직접 전달되고, 회사측이 낸 기부금은 환자의 수술비와 휠체어 등 보호장구를 구입하는 데 사용된다.

신세계는 희망 배달 공식 홈페이지(http://hope.shinsegae.com)를 통해 후원금 및 자신이 후원하는 수혜 아동을 연결해 주는 창구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이 가능토록 했다.

신세계가 희망배달 캠페인은 기업 주도의 일회성 기부보다는 지속적이고 투명한 개인 기부문화의 정착이 국가 사회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다는 뜻에서 시작됐다.

신세계의 윤리경영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01년 윤리대상을 제정한 신세계는 매년 두차례 6,000여개의 협력회사 대표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거래직원의 투명성과 청결성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경영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운영중인 신세계페이운동은 협력회사와의 모임에서 발생하는 각종 비용을 각자 부담케 하는 것으로 투명한 거래문화의 정착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구학서 사장은 “전체 기부 중 개인기부가 20%에 불과한 우리나라 현실에서 사원들의 적극적인 기부 참여는 기부문화를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기업윤리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회사의 대외 신인도도 높아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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