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을 사회복지단체나 종교시설 등에 기부하는 '기부보험'이 국내에 처음 도입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메트라이프생명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출시된 기부보험 상품이 1주일동안 110여건이나 팔리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기부보험이란 사망보험에 가입하면서 보험금 수익자를 복지단체나 종교시설, 병원, 학교 등 비영리법인으로 기재해 피보험자가 숨지면 보험금이 이 단체들에 지급되는 보험상품이다.
국내에는 메트라이프생명이 처음 도입했으나 기부문화가 정착된 미국 등에서는 잘 알려져있다.
회사 관계자는 "영리목적 보다는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 상품을 도입한 결과 의외로 고객들의 호응이 높다"면서 "행려병자들을 위한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아주머니가 수입이 많지 않은데도 병원에 1억원을 기부해달라며 보험에 가입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종교.복지단체보다는 출신학교에 기부해달라며 보험을 드는 가입자들이 많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앞으로 보험판매에 따른 수익중 일부를 자체적으로 복지단체 등에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