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이면 자녀 없이 부부만 살거나 혼자 호주가 되는 가구가 10가구 중 4가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또 1인 가구 가운데 독거노인 가구의 비율도 40%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이들에 대한 사회복지 대책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7일 발간한 ‘고령화사회의 사회경제적 문제와 정책대응방안’에 따르면 2020년에는 부부만 사는 가구가 18.9%,1인 가구가 21.5%로 전체 가구의 40.4%를 차지하게 된다. 2003년 기준으로 부부 가구는 13.2%,1인 가구는 16.4%로 집계됐으나 2010년에는 부부가구가 15.4%,1인 가구가 18.4%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부부와 자녀가 동거하는 가구는 지난해 말 47.5%에서 2020년에는 41.5%로 감소하게 된다. 편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경우는 지난해 말 1.5%에서 2020년에는 1.6%로 늘어나는 반면 편모와 자녀가 동거하는 비율은 6.4%에서 6.2%로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또 대가족 범주에 들어가는 3세대 이상 가구도 5% 미만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부부·1인 가구의 증가는 고령화 사회 진입과 가정해체,이혼율 증가 등으로 전통적 가족의 개념이 급속히 바뀌는 것을 뜻하며 가족과 사회 질서의 재편을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전정희기자 jhjeon@kmib.co.kr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