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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변명 3가지는 거짓말’
01-11-06 11:21 1,332회 0건
가정폭력을 정당화하는 ‘맞을 짓을 하니깐 맞는다’ ‘사람은 좋은데 술이 원수다’ ‘살다보면 한대 때릴 수도 있지’라는 3가지 이유는 대부분 근거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배우자 폭력으로 상담소를 찾은내담자 1천330명을 대상으로 폭력의 구체적인 내용과 상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이유는 대부분 폭력을 정당화하는 배우자들에 의해 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폭력을 행사하는 원인으로는 전체 상담자의 47.1%인 625명이 가해자의 성격장애 등으로 폭력을 행사하며 순종하지 않는다고 10.3%, 의처증이 7.6% 등으로 나타나 피해자의 원인제공론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여부에 대해서는 음주와 무관하게 구타한다고 밝힌 피해자가 전체 53.5%인711명으로 나타나 가정폭력 가해자의 행동에 대한 책임보다 술에 책임을 전가시키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폭력빈도 역시 거의 매일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전체 피해자의 32.7%인 435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일주일에 1-2번과 한달에 1-2번이 각각 13.5%와 20.0%로 나타나‘어쩌다 한번쯤’의 손찌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특히 물건을 배우자를 향해 던짐이 전체 23.5%, 발이나 주먹으로 때림이 21.7%,몽둥이나 칼같은 위험한 물건으로 폭력하는 경우도 11.6%로 나타나 우발적인 폭력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옥영숙 거제가정폭력상담소장은 "남편의 폭력을 의지와 통제가 어려운 남성의 본능적인 행위라고 관대하게 이해하려는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사회적 교육이 필요하다"며 "가정폭력은 범죄로 가족과 이웃이 적극나서 신고하는 분위기가 정착돼야하며 보호시설의 확충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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