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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를 준비합시다.
04-03-17 11:22 1,396회 0건
月소득 30만원미만

가난과 질병,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독거노인이 해마다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독거노인은 1998년 49만4695명에서 5년 만인 2003년 64만3544명으로 30% 증가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03년 현재 396만9000명으로 총 인구의 8.3%를 차지해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이 중 독거노인은 전체 노인 가구의 2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비율은 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2001년)에 따르면 독거노인의 72.1%가 월 소득 30만원 미만의 극빈층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31.2%에 그쳐 상당수의 독거노인이 정부의 복지 혜택에서 벗어나 있는 실정이다.

최혜미 서울대 교수 등 5개 대학 연구팀의 노인 영양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혼자 사는 65세 이상 남자노인의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566㎉로, 부인과 함께 사는 경우의 섭취량(1753㎉), 부인·자녀와 함께 사는 경우의 섭취량(1851㎉)보다 200~300㎉ 적었다.

이는 영양학계가 권유하는 노인 남자의 에너지 섭취량(2000㎉)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정경희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핵가족화의 확산과 가족 내 노인부양 기능의 약화로 독거노인은 급속한 증가추세에 있지만 관심의 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다”며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으로 만드는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의 심지영 사회복지사는 “우리 복지관에서 돌보는 독거노인은 모두 169명인데 대부분 관절염, 만성요통, 고혈압 등 퇴행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월 20만~30만원 내외의 생활비로 극빈층으로 떨어진 가구가 많다”며, “40명이 채 못 되는 노인들이 복지관의 도시락·밑반찬 배달 및 가정봉사원 파견 등의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지만, 더 많은 독거노인들은 가족이나 이웃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방치돼 있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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