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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자살시도 73% 가족갈등
03-10-01 14:15 1,772회 0건
청소년 자살의 가장 큰 이유는 가족갈등 등 생활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29일 사회복지법인 ‘생명의 전화’가 지난해 사이버상담실에 접수된 청소년 상담 사례 161건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자살을 시도하는 가장 큰 요인을 보면 응답자 154명 가운데 73.4%인 113명이 가족갈등과 가정폭력,대인관계 문제 등 생활스트레스를 꼽았다.다음은 진로문제 고민으로 20.1% 31명이었고,사고나 질병 등 생활환경의 갑작스러운 변화는 5.8%(9명)였다.특히 정신건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112명 가운데 98.2%에 이르는 109명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답했다.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146명 가운데 29.5%인 43명이 ‘불안과 고독’을 꼽았으며,28.8%인 42명은 ‘자존감의 상실과 자기비하감’을 느낀다고 답했다.‘삶의 목적과 의미를 상실’했다고 느끼거나 ‘막연한 공허감이나 죽음을 동경’하는 경우는 각 24.7%(36명),17.1%(25명)였다.생명의전화 오은경 과장은 “자살하려는 청소년들은 주위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절실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가족과 친구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그들의 자살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 자살예방 세미나’에서는 청소년 자살 사례가 소개됐다.고교 시절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힌 A씨(21·여)는 “주변에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환자가 아닌 사람 그 자체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정신과 이홍식 교수는 “자살하려다 응급실을 찾은 청소년의 25%가 과거 자살을 시도한 경험을 갖고 있었던 반면,정신과 치료에 동의한 경우는 22%에 불과했다.”면서 “자살은 예방이 가능한 만큼 의료계 및 국가 차원에서 하루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화여대 이광자 간호대학장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24시간 응답할 수 있도록 119,112처럼 세자릿수 전화번호를 핫라인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대한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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