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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 수 있게만 해주세요” 서울시, 장애인 욕구조사 실시
03-08-22 09:55 1,959회 0건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아요! 그냥 먹고 살 수 있게만 해줬으면 좋겠네요!”

현재 은평구 역촌동 부근에서 안마사 일을 하고 있는 K씨(36. 시각1급)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정을 꾸려나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며 이와 같은 하소연을 한다.

K씨는 “나와 같은 장애인들도 일을 한다면 할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다”며 “단지 고용주가 고용을 거부하거나 채용을 안 할 뿐이지 우리도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K씨는 “정부에서 장애인들의 직업선택에 있어서의 어려움을 좀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장애인들의 현실을 반영한 듯,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04년도 하반기 장애인복지의 중장기계획 수립을 위해 서울시에 거주하는 장애인을 대상으로 욕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욕구조사는 서울시에 거주하는 장애인 2천여명을 대상으로 1대1면접 형태로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내용은 직업 및 장애인 수당 등 장애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 등의 질의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욕구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서울시장애인복지 중장기계획 및 정책수립에 반영한다. 또한 장애인들의 복지욕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장애인관련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만일 조사결과에서 장애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취업일 경우 하반기 장애인복지의 주요계획을 취업에 맞춰 장애인 취업 적정분야, 장애인 취업활성화 방안 등의 정책을 수립하여 장애인복지업무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서울시 장애인복지과의 류시형씨는 “장애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알아야 그들에게 맞는 정책을 수립할 수가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하반기 장애인복지정책수립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욕구조사와 관련된 세부내용은 04년 3월경에 나올 예정이며 조사는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에 의해 내년 중순에 실시된다.



남궁선 기자 jinsun@openwel.com

<오픈웰,200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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