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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이야기]인터넷서 부는 국내입양 ‘훈풍’
03-02-11 09:11 1,302회 0건
요즘 입양기관과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공동으로 펼치고 있는 입양 캠페인이 잔잔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한사회복지회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www.daum.net)을 통해 지난달 27일부터 ‘36.5℃ 사랑의 보금자리 만들기’ 캠페인을 전개중이다. 오는 17일까지 20~55세 부부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입양캠페인은 짧은 기간에도 의외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일까지 입양을 신청한 가정은 164가구이고 모금된 후원금만도 5백30만원이 넘는다. 입양부모로 선정되면 분유, 기저귀 등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기본물품이 복지회로부터 지급되고,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미혼모 및 아이에 대한 정기적인 자원봉사 기회가 부여된다. 대한사회복지회 강영님 국내입양부장은 “신청자 가운데 부부 신원 및 신체검사 확인 등을 거쳐 입양이 가능한 가정은 30여가구 정도”라며 “이들에 대해서는 가정방문 등의 절차를 거쳐 입양을 알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성과는 해외입양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입양제도가 시행된 지난 54년이후 2002년까지 총입양아는 21만3천5백31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내 입양건수(6만2천9백93명)는 해외입양 건수(15만5백38건)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국내 입양은 매년 1,600~1,700명대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입양아수는 1,746명으로 전년도(1,770명)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국내 입양이 저조한 이유는 국민들의 혈연중심 가치관이 극복되지 않은 데다 입양부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소극적 정책도 한몫하고 있다. 현재 정부의 지원은 입양아에 대한 고등학교 입학금 및 수업료 지원이 전부다.


<조운찬기자 sid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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