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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눔이 세상바꾼다>“기부문화 큰 다리 놓았다”
02-12-26 17:50 1,218회 0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이 나눔운동의 큰 다리를 놓았다.

“세상을 더 따뜻하게 만드는 작은 힘, 그것은 나눔의 마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실천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좀더 따뜻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기부문화. KB사랑나눔통장이 그 다리를 만들겠습니다.” 기부문화의 생활화를 목표로 나눔통장을 기획·개발한 사람들은 이 은행 마케팅팀. 문화일보와 아름다운 재단의 ‘1%나눔운동’에 동감해 ‘나눔통장’의 아이디어를 다듬었다. 그동안 동료 행원들의 꾸준한 사회봉사활동과 김정태행장의 스톡옵션 66억원 전액 사회환원 같은 국민은행의 특별한 분위기도 이같은 계획을 꽃피우게 했다.

심원경 마케팅 팀장은 “기부방법이나 해당단체를 몰라 망설이시던 일반 고객님들에게 기부단체들을 평가하고 선택하여 직접 성금을 송금할수 있도록 하고 기부대상단체는 일반인들에게 그 활동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것이 ‘나눔통장’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마케팅팀이 ‘나눔통장’아이디어를 내자 김정태 행장은 직접 전국 1840개의 사회복지단체에 안내장을 보냈다. “전국 1300여개 점포망과 2200만명의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국민은행의 ‘나눔통장을귀단체의 기부금 모금활동에 활용하면 원예금과 똑같은 금액의 특별이자 추가제공, 은행창구를 통한 연중 기부금 수납홍보, 영수증 발급에 따른 비용과 시간절약의 다양한 혜택을 드리겠다”는 내용이었다. 김행장과 마케팅팀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난 6일 첫선을 보인 ‘KB사랑나눔 통장’에는 18일 현재까지 유명 사회복지단체와 아름다운 재단 등 모두 120여개의 기부대상 단체가 가입했다.

마케팅팀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김동언 차장은 “은행입장에서 보자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기부문화를 우리 사회에 확산시킴으로써 국민은행의 사회공헌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나눔통장’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상수과장은 “어느 단체에 기부할까 망설이는 고객님들을 위해 기부대상 단체를 체계적으로 분류해 예컨대 ‘장애인단체’라는 검색어를 치면 관련단체의 리스트와 활동내용을 알 수 있도록 국민은행 웹사이트의 ‘사랑나눔통장’페이지를 단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케팅팀의 ‘나눔통장’기획을 돕기 위해 이 은행 수신팀의 김성문 과장도 상품개발에 동참했다. 나눔통장을 통한 기부금에 특별금리를 붙여주고 기부자들에게는 연말정산용 납입영수증을 발급해주도록 상품을 개발하기까지 국민은행 전체의 노력이 필요했던 것.

박경숙과장은 “미국 등 외국의 경우 기업이 자선활동을 돕는 다양한 고객접점 마케팅을 개발해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나눔통장은‘돕고자 하는 사람과 도움 받고자 하는 사람의 거리가 좁아지면 우리사회도 그만큼 더 따뜻해질 것’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감성마케팅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최대점포망과 고객망등을 이용한 홍보를 통해서 나눔운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더욱 높일계획이다. ‘나눔통장’으로 우리 사회에서는 이제 인터넷 뱅킹을 통한 기부문화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최형두기자 choihd@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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