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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대학생 봉사활동
02-08-02 11:41 1,324회 0건
월드컵을 통해 등장한 R(Red Devils),W(Worldcup) 세대의 봉사활동 양태는 각양각색이다. 과거에는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대규모 농촌활동(농활)이 주류를 이뤘지만 이제는 동아리와 과 단위에서 전공을 살리는 새로운 봉사활동이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1980년대 유행하던 총학생회 중심의 대규모 농활이 10∼20명 단위의 해외봉사활동이나 중소기업체험 등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면서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전공과 연계된 봉사활동이다. 경희대 한의대·치대생 80여명은 지난 23일부터 강원도 인제 등지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하는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4일 봉사기간이 끝나면 전국을 순회하며 어려운 농촌지역에서 의활을 계속하고 의사의 사회적 역할과 이웃사랑 등에 대한 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다.

동국대 가정교육과 30여명은 학기중에 배운 소비자상담론을 학교 인근 주민들에게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 피해사례를 신고받고 불공정 거래 업주를 색출해 계도하는 등 새로운 봉사활동의 영역을 만들어가고 있다.

강릉대와 성균관대 체육학과 학생 30여명은 학교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스포츠마사지,수영강습 등 체육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화여대 동아리 ‘발걸음’ 회원 30여명은 탈북인 자녀 18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1∼2번씩 과외교습을 하고 있다. 남서울대 동아리 ‘벤포어’ 회원 10여명은 매주 금요일 미혼모를 위한 정보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세계화에 맞춰 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해활(해외 봉사활동)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이웃사랑회 주관 아래 대학생 21명은 방글라데시 현지 주민들의 컴퓨터 교육을 위해 방글라데시 주요 도시를 방문한 뒤 지난 29일 귀국했다.또다른 복지재단 주관으로 모집된 대학생 28명은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는 한편 태권도와 사물놀이 등 우리나라를 알리는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대졸 실업자가 양산되면서 진로기회를 탐색하고 중소기업 체험도 높이기 위한 중활(중소기업체험활동)에도 많은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서울지방중소기업청이 실시하는 중활은 대학별로 학점을 인정받고 취업의 기회도 생긴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유영대기자 ydyoo@kmib.co.kr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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