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아버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요? 깡패는 무섭지 않지만 아버지는 무서워요.”
청소년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아버지와 전혀 대화를 하지 않는 청소년이 전체의 약20%, 아버지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이 약70%에 달한다고 한다. 아버지를 싫어하는 아이들, 가정에서 왕따당하는 아버지.
전문가들은 아버지에 대한 불신을 가진 아이들의 대부분이 신뢰의 사고틀이 형성되는 생후 12개월 안에 아버지와 애착관계를 갖지 못한 경우라고 지적한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젊은 아버지들이 ‘육아권’을 주장하며 나서고 있다.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토 밤 10시 50분)는 8월 3일, 가사와 육아의 책임을 떠맡기로 결정한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다룬 ‘아버지, 지금 행복하십니까’를 방송한다.
현재 국내에서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들은 70여명. 아직은 매우 적은 수지만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통해 주위의 만류를 무릅쓰고 과감히 육아휴직을 신청한 30~40대 아버지 10명의 이야기를 취재했다. 또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5년째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고 있는 오성근(38)씨의 경험을 통해 주부로 사는 남성들의 보람과 어려움에 대해 살펴본다. 한편,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등 아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들이 만든 다양한 모임도 소개한다.
그러나 남성에게 성취를 강조하는 사회인식, 연공과 단기이윤에 집착하는 기업문화 등 그들 앞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있다. 제작진은 ‘육아는 의무가 아닌 남성의 권리’라는 개념이 정착된 스웨덴을 찾아가 육아휴직 정착을 위한 제도변화의 방안을 찾아본다. 담당 최상재PD는 “아버지들의 변화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청소년 문제와 가정파괴는 물론, 아버지들의 소외 문제를 풀어나가는데도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BS TV는 오는 8월 5일 ‘21세기 여성특강’(월~목 오전 10시)에서 육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가와 함께하는 새로운 가족형태를 선택한 주간지 기자 김창석씨의 이야기 ‘김창석 기자의 양성평등 육아를 꿈꾸는 아빠 이야기’를 방송한다.
/이영희기자 misquick@munhwa.co.kr [문화일보]
청소년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아버지와 전혀 대화를 하지 않는 청소년이 전체의 약20%, 아버지와의 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이 약70%에 달한다고 한다. 아버지를 싫어하는 아이들, 가정에서 왕따당하는 아버지.
전문가들은 아버지에 대한 불신을 가진 아이들의 대부분이 신뢰의 사고틀이 형성되는 생후 12개월 안에 아버지와 애착관계를 갖지 못한 경우라고 지적한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젊은 아버지들이 ‘육아권’을 주장하며 나서고 있다.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토 밤 10시 50분)는 8월 3일, 가사와 육아의 책임을 떠맡기로 결정한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다룬 ‘아버지, 지금 행복하십니까’를 방송한다.
현재 국내에서 육아휴직을 신청한 남성들은 70여명. 아직은 매우 적은 수지만 남성들의 육아휴직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통해 주위의 만류를 무릅쓰고 과감히 육아휴직을 신청한 30~40대 아버지 10명의 이야기를 취재했다. 또 아예 회사를 그만두고 5년째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고 있는 오성근(38)씨의 경험을 통해 주부로 사는 남성들의 보람과 어려움에 대해 살펴본다. 한편,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등 아이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들이 만든 다양한 모임도 소개한다.
그러나 남성에게 성취를 강조하는 사회인식, 연공과 단기이윤에 집착하는 기업문화 등 그들 앞에는 수많은 장애물이 있다. 제작진은 ‘육아는 의무가 아닌 남성의 권리’라는 개념이 정착된 스웨덴을 찾아가 육아휴직 정착을 위한 제도변화의 방안을 찾아본다. 담당 최상재PD는 “아버지들의 변화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청소년 문제와 가정파괴는 물론, 아버지들의 소외 문제를 풀어나가는데도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BS TV는 오는 8월 5일 ‘21세기 여성특강’(월~목 오전 10시)에서 육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처가와 함께하는 새로운 가족형태를 선택한 주간지 기자 김창석씨의 이야기 ‘김창석 기자의 양성평등 육아를 꿈꾸는 아빠 이야기’를 방송한다.
/이영희기자 misquick@munhwa.co.kr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