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할인율도 30% 확대 추진

서울시내 지하철 요금은 오는 9월, 시내버스 요금은 10월께 각각 인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교통카드 이용 할인율과 대중교통간 후승하는 교통의 요금을 추가로 할인해 주는 환승요금 할인율을 각각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서울시는 시내지하철 1∼8호선 요금을 오는 9월께 인상하고 시내버스 요금도 10월중 올리는 방안을 각각 추진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지하철요금 원가에 따른 결손 보전 등을 고려할 때 지하철 요금 1구간은 현재 600원에서 700원으로, 2구간은 700원에서 800원으로 각각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시의회 의견 청취와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인상 시기 및 범위를 최종 결정하되 9월중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시는 이와 함께 한양대경제연구소에 의뢰, 이달중 나올 예정인 시내버스업계의 운송수입금 실사 결과에 따라 인상요인이 있을 경우 버스정책심의회와 시의회 의견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인상 여부와 규모 등을 결정, 10월중 인상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버스 업체들은 지난 2000년 7월 요금인상 이후 지난 3월 임금 7.5% 인상과 유가 인상 등 물가상승분에 따른 원가 인상으로, 도시형 시내 버스는 600원에서700원으로 16.7%, 좌석버스는 1천200원에서 1천500원으로 25.0% 각각 인상해 줄 것을 최근 시에 건의한 바 있다.

시는 그러나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을 인상할 경우 교통카드 이용객에 대해서는 교통카드 이용 할인율과 환승요금할인율을 현재 각 8%대에서 교통카드 이용 할인율은 10%, 환승요금 할인율은 30%로 각각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를 이용해 현재 각 600원인 시내버스와 지하철(1구간)간 환승할 경우 선승 교통요금은 50원, 후승 교통요금은 100원을 각각 할인 받아 모두 1천50원을 냈지만, 요금이 각 700원으로 오르더라도 선승은 70원, 후승은 260원을 각각할인받아 모두 1천70원만 내면 돼 20원만 오르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의 정확한 인상 여부나 인상률, 인상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요금을 인상할 경우 교통카드 이용 할인율이나 환승요금 할인율도 함께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