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닿는데까지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책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15년 동안 사재를 털어 무료로 청소년 잡지를 발간해온 김동수(金東洙·47)씨는 지난달 29일 어린이청소년포럼(대표 강지원)으로부터 ‘제2회 어린이 청소년 미디어상’을 수상한 뒤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매달 1일 발행되는 70여쪽 분량의 ‘주변인의 길’이란 잡지에 김씨는 자신의 30, 40대 인생을 모두 바쳤다.
상고를 졸업한 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김씨는 행정고시 학원과 대학 등에서 세법을 강의하고 있다. 그런 그가 청소년을 위한 책 발행에 눈을 돌린 것은 자신처럼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마땅히 읽을만한 책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부터.
“80년대 초반 고등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다보니 학생들이 읽을 만한 책이 거의 없더라고요. 당시에 ‘샘터’라는 잡지가 전부였는데 참고서조차 살 수 없는 불우한 학생들에게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어요.”
소외된 학생들의 성공기, 교육현장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을 담은 이 잡지는 87년 7월1일 창간, 2000부가 전국에 무료 배포됐다. 한때 최대 10만부까지 발간됐던 이 잡지는 15년 동안 명맥을 유지하기까지 두 번의 폐간위기가 있었다. 김씨는 경제사정으로 94년과 외환위기가 닥친 98년 폐간을 결심했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결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김씨는 “자살까지 기도했던 학생과 소년원에 있는 학생들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는 편지를 보내올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능력이 있는 한 희망이 담긴 내용의 잡지를 계속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 등록일 : 2002-07-02
기자 : 박민혁 E-Mail : mhpark@donga.com
15년 동안 사재를 털어 무료로 청소년 잡지를 발간해온 김동수(金東洙·47)씨는 지난달 29일 어린이청소년포럼(대표 강지원)으로부터 ‘제2회 어린이 청소년 미디어상’을 수상한 뒤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매달 1일 발행되는 70여쪽 분량의 ‘주변인의 길’이란 잡지에 김씨는 자신의 30, 40대 인생을 모두 바쳤다.
상고를 졸업한 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김씨는 행정고시 학원과 대학 등에서 세법을 강의하고 있다. 그런 그가 청소년을 위한 책 발행에 눈을 돌린 것은 자신처럼 실업계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마땅히 읽을만한 책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부터.
“80년대 초반 고등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다보니 학생들이 읽을 만한 책이 거의 없더라고요. 당시에 ‘샘터’라는 잡지가 전부였는데 참고서조차 살 수 없는 불우한 학생들에게는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어요.”
소외된 학생들의 성공기, 교육현장의 재미있는 에피소드 등을 담은 이 잡지는 87년 7월1일 창간, 2000부가 전국에 무료 배포됐다. 한때 최대 10만부까지 발간됐던 이 잡지는 15년 동안 명맥을 유지하기까지 두 번의 폐간위기가 있었다. 김씨는 경제사정으로 94년과 외환위기가 닥친 98년 폐간을 결심했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결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김씨는 “자살까지 기도했던 학생과 소년원에 있는 학생들이 책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는 편지를 보내올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능력이 있는 한 희망이 담긴 내용의 잡지를 계속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 등록일 : 2002-07-02
기자 : 박민혁 E-Mail :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