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중음악계의 신화적 존재로 자리매김한 서태지의 데뷔 1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가 케이블 방송사에서 제작될 예정이다.

다음달 1일 개국을 앞둔 연예ㆍ오락 전문채널 ETN은 "4월 30일을 전후해 서태지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2시간 분량의 다큐를 방송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그간 각종 시사프로그램에서 서태지가 일으켰던 사회ㆍ문화적 신드롬을 아이템으로 다룬 적은 여러 차례 있었다. 하지만 그에 관한 본격적인 다큐가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다큐에는 서태지의 음악세계와 인간적인 측면,그리고 우리 대중 음악사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사회적 여파 등이 담길 예정이다. 제작진은 지난 3월부터 자료 수집에 들어갔다. 제작진은 이번 다큐에 서태지를 직접 출연시키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TN의 김영기PD는 "서태지컴퍼니측과의 접촉을 통해 그의 방송출연에 대해 상당 부분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촬영팀이 일본으로 건너가 서태지를 촬영할 수도 있고 자신이 셀프카메라 형식으로 촬영해 제작진에게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TN은 서태지컴퍼니에 투자한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이며 서태지도 여기에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