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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수송차 또 털려…서산서 3인조강도
02-03-09 09:29 1,568회 0건
총을 든 3인조 강도가 현금을 수송하던 농협직원들을 위협, 현금 2억원과 5억3천만원이 넘는 미발행 수표 등을 빼앗아 달아났다.

8일 오전 9시쯤 충남 서산시 해미면 기지리 공군부대 앞길에서 공기총으로 보이는 총을 든 3인조 복면강도가 현금을 수송하던 농협 ㅇ출장소 소장 송모씨(39) 등 4명을 위협, 현금 2억원과 거액의 미발행 수표가 든 돈가방을 빼앗아 달아났다.

송씨는 “여직원 2명 등 모두 4명이 아반떼 승용차로 현금을 수송하던 중 범인 2명이 탄 스포티지 승용차가 2차로를 달리던 현금수송차의 왼쪽 뒷부분을 들이받았다”고 말했다.

현금수송차가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멈추자 상·하의 모두 군복차림의 범인 2명이 현금수송차 앞유리를 쇠파이프로 내리치면서 문을 열 것을 요구한 뒤 범인 가운데 1명이 차 열쇠를 빼앗아 트렁크에 실려 있던 돈가방을 빼앗았다.

범인들은 범행후 반대편 도로에서 대기하고 있던 흰색 크레도스 승용차를 이용, 덕산쪽으로 도주했다.경찰 수사결과 범행에 사용된 스포티지 승용차는 서산 모 중고차매매센터가 정비를 의뢰한 차량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인들이 군부대 장병의 월급용 현금수송 날짜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 점에 비추어 농협이나 군부대 내부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의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강탈된 돈가방에는 1백만원짜리 500장, 10만원짜리 300장 등 5억3천여만원어치의 미발행 수표와 액수를 적지 않은 수표 용지 300장이 들어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21일 대전 서구 둔산동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에 3인조 권총 강도가 침입, 현금을 수송하던 직원 김모씨(45)를 살해하고 현금 3억원을 빼앗아 달아났으나 아직까지 범인이 붙잡히지 않고 있다.

〈서산/윤희일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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