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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옹호 물막이공사 경기도·농기公 ‘갈등’
02-03-08 11:03 1,351회 0건
‘제2의 시화호’ 우려를 낳고 있는 경기도 화성시 화옹호 물막이 공사를 놓고 환경부·경기도와 농업기반공사측이 심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기반공사는 해수가 유입되기전에 물막이 공사를 강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환경부 등은 제2의 시화호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물막이 공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농업기반공사는 지난 1991년부터 2012년까지 총 3200억원을 들여 화성시 일대 바다를 막아 1730㏊의 담수호와 4482㏊의 농경지를 만드는 화옹호 간척사업을 벌이고 있다. 총 9.8㎞의 방조제 공사는 현재 1㎞ 가량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7일 본격적인 물막이 공사에 들어갔다.

기반공사 “전체 방조제 가운데 나머지 1㎞ 구간의 물막이공사를 계속 지연시킬 경우 연간 200여억원의 예산손실이 발생,공사강행이 불가피하다”며 물막이 공사를 강행할 방침이다.

기반공사는 “3월초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해도 본격적인 담수는 2008년이나 2009년에 시작될 것”이라며 “담수가 시작되기 이전에는 해수가 유입되기 때문에 시화호와 같은 수질오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도는 농업기반공사의 화옹호 물막이공사 강행에 맞서 6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냈다.경기도는 “화옹호 유입 하천에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이 전혀 없는 가운데 물막이 공사가 끝날 경우 시화호처럼 오염될 우려가 높다”며 “당초 계획대로 환경기초시설을 먼저 설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부도 공사가 강행될 경우 농림부와 농업기반공사에 공사중단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물막이 공사를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화옹호에는 화성시 서신면과 장안,남양,우정면 등에서 사육중인 젖소와 돼지 등 10만7000여마리의 축산폐수와 100여개 업체에서 하루평균 1만여t의 오폐수가 유입되고 있는데다 생활하수 유입량도 2만여t으로 하루평균 3만t의 오염물질이 화옹호로 흘러들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오염원 유입을 막을 만한 환경기초시설이 전무한 상태다.

농업기반공사와 경기도는 2000년 10월 1380억원을 들여 3만t의 3만1000t 처리규모의 하수처리장 2곳과 축산폐수 자원화시설,인공습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의 ‘화옹호 수질개선대책안’을 마련했지만 화성시가 시비 197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김도영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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