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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대 3명중 1명꼴 '인터넷 중독'
02-01-14 10:21 1,202회 0건
우리나라 10∼30대 3명중 1명꼴로 `인터넷 중독'현상을 보이고, 특히 10대는 절반 가까이 인터넷에 중독됐으며, 개인이 느끼는 소외수준이 높을 수록 인터넷 중독 정도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생활과학대 김선우씨가 14일 발표한 석사논문 `인터넷 중독 실태와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5∼39세 남녀 557명(10대 128명, 20대 201명, 30대 228명) 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7.6%(154명) 가 초기 인터넷 중독자였고중증 중독자도 3.1%(17명) 이나 돼 전체의 30.7%가 인터넷 중독증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20대와 30대의 인터넷 중독 비율은 각각 29.4%와 22.8%인 반면 10대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6.8%(60명) 이나 됐다.

특히 중증 인터넷 중독자 비율은 10대의 경우 7.0%(9명) 나 돼 20대 1.5%와 30대2.2%보다 훨씬 많았다.

인터넷 중독이란 인터넷 접속에 대한 강박적 집착을 보여 일단 접속을 시작하면 그치지 못하고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도 인터넷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불안해하고 궁금해 하는 증상이다.

김씨는 인터넷에 대한 의존성과 내성, 심리적.신체적 금단증상을 묻는 15개 문항을 이용, 응답자의 답변을 5단계로 나눈뒤 100점 만점 환산으로 50점 미만은 정상,50??9점은 초기 인터넷 중독자, 80점 이상은 심각한 인터넷 중독자로 분류했다.

직업별 인터넷 중독정도는 학생(고교생 51, 대학생 40) 의 중독점수가 46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업주부 37점 ▲전문사무직 36점 등의 순이었으며 여성(39점) 보다는 남성(40점) , 기혼(35점) 보다는 미혼(42점) 의 인터넷 중독 정도가 높았다.

특히 개개인이 느끼는 무력감과 규범상실감, 고립감을 척도로 소외감 수준을 5점 만점의 소외감 지수로 분석한 결과 10대의 소외감 지수가 2.52로 가장 높고, 20대가 2.34, 30대 2.20순으로 나타나, 소외감이 높을 수록 인터넷 중독정도가 심한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자들의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시간은 238분으로 약 4시간이었으며, 이중 정상적 사용자의 경우 3시간43분에 그쳤으나 초기 인터넷 중독자는 4시간 18분이었고, 중증 중독자는 무려 6시간 56분으로 7시간 가까이 됐다.

또 사용시간대와 장소는 인터넷 중독자일 수록 새벽이나 일정치 않은 시간대에 주로 집에서 접속하는 경우가 많아 폐쇄적 성향을 드러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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