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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안중학교 생긴다… 전남 성지송학중 내년 개교
01-11-29 10:42 1,839회 0건
일반 학교에서 중도 탈락한 학생들을 선발해 교육하는 대안학교가 중학교 과정에 처음으로 도입된다.

학교법인 영산성지학원(이사장 朴淸秀) 은 28일 "특성화 학교인 성지송학(聖地松鶴) 중학교 설립인가를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받아 학생 60명(학년별 20명) 을 선발해 내년 3월 개교한다"고 밝혔다.

이 학교는 영광군 군서면 송학리 옛 송학초등학교 부지 5천평에 교사(校舍) .기숙사.관리실 등 건물 10동(연건평 6백여평) 을 갖췄으며 학생들은 전원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이 학교 학습영역은 일반학교에서 실시하는 국어.영어 등 보통 교과(70%) 와 특성화 교과(30%) 로 구성된다. 특성화 교과에는 ▶마음일기▶생활요가▶생활원예▶산악등반▶현장학습▶생태체험 등 6과목이 포함된다.

또 일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의 상황을 감안해 심리치료 개념이 포함된 선택과목도 개설된다. 선택과목은 도자기.목공예 제작, 음악.미술 실기와 감상,레저 스포츠,택견,연극 연출,영상 및 애니메이션 제작 등 20과목이다. 각계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하고 외부 시설도 수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반 학교의 학교행사가 연간 16일인데 비해 이 학교는 봄.가을 축제(3일씩) ,심성계발훈련(3~4일) ,체육대회(5일) ,산악등반(7~8일) 등 32일 이상을 잡아놓고 있다.

영산성지학원은 원불교 측의 지원으로 1975년 전남 영광군에 영산성지학교를 개교했으며 82년 특성화 학교인 영산성지고로 이름을 바꿔 지금까지 3백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학원 관계자는 "중학교 과정의 특성화 교육에 대한 문의가 연 7백~8백여건이나 접수돼 중학교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학교 황춘덕(黃春德.54.여) 교장은 "문제 청소년의 연령층이 낮아지는 추세로 특성화 중학교 설립이 늦은 감이 있다"며 "학교 생활 부적응 중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준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061-353-8301.

영광=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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